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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제 681 호 당신의 정신건강은 안녕하신가요?

  • 작성일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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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654
엄유진

대학생의 현실 도피, 우울감 증가

 피터팬 증후군에 대해서 아시나요? ‘피터팬’ 이라는 이름은 동화 속에서 볼 수 있는 단어로 정겹게 느껴지지만 실은 정신질환에 속한다. 피터팬 증후군은 성인이 되어서도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어른임을 인정하지 않는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은 현재 20대 청년들 중 대학생 사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학생은 이제 청소년에서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사회로 나아가는 단계에 놓여있다. 그 중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20대들이 스스로 자신은 아직 어린 학생이고 성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이 피터팬 증후군의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 향후 커리어에 대한 고민으로 스트레스를 호소하기도 한다. 이를 방증하듯 대학 내에 서 ‘우울하다’, ‘힘들다’ 등의 이야기를 하는 학우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증가하는 20대 우울증, 원인은 ‘학업’

 2019년 5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제60회 대한 교육 정책포럼’에서 대학생 2,6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로 ‘학업’이 67%로 1위를 차지하였으며, ‘진로 및 취업’이 52%, ‘외모 및 신체’ 46%로 집계되었다. 또한 불안장애를 겪는 대학생은 41.2%, 섭식 문제를 경험한 학생은 23.5%, 우울증을 경험한 학생은 18.8%로 나타났다. 14.3%는 자살 위기 항목에서 위험군 및 잠재 위험 군으로 분류되었다. 많은 학생들이 우울증을 비롯하여 여러 정신질환을 겪고 있지만 해당 상황은 악화되어가기만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의료기관을 찾은 20대 우울 증 환자는 9만 8,434명으로 2012년 5만 2,793명과 비교하였을 때 86% 증가하였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같은 기간 10대가 39%, 30대 25%, 40대 13%, 50대 2%와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또한 20대의 공황장애 환자도 8,024명에 서 2만 1,204명으로 64%나 증가했다.


교내 학생상담센터, “상담은 자신을 위한 시간 투자”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질환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과거보다 분명히 높아졌다. 지난해 우울증과 정신과 치료를 다룬 책인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에 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백세희 작가는 인터뷰에서 우울증 을 난치병에 비교하면서 지속적인 노력이 있어야 이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작가가 처음 상담을 받은 건 대학교 3 학년 때 무료 심리상담 센터였으며 그 당시에 ‘마음의 병’이라 고 처음 인식했고 그 뒤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답했다.

 우리 학교에도 감정적으로 힘들 때 이용할 수 있는 학생상담센터가 있다. 서울캠 학생상담센터 김정희 연구원은 “학생상담센터에 매 주 평균 70~80명의 학생들이 찾아온다. 우리는 이들에게 정 서적 공감과 지지,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한 제2캠 학생상담센터 김혜승 연구원은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찾아오지만 에브리타임에서 볼 수 있듯이 우울감, 무기력감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학생들이 많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학생상담센터를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모른다’가 60% 가량을 차지한다. 이에 대해 김정희 연구원은 “상담은 자신이 정서적으로 아파야지만 받는 것이 아닌 자신을 알아가기 위한 시간 투자이다. 또한 학생상담센터는 학교 예산으로 운영되는 곳으로 전문 인력이 학생들의 상담을 위해 준비되어 있으며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라며 참여를 독려했다. 김혜승 연구원은 “상담센터는 학교생활 내에서 학생들의 울타리가 되어 학생들의 적응을 도와주는 곳임으로 혼자 해결하기 힘든 문제 가 있을 때 가까운 곳에 학생상담센터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도움을 청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우울증은 치료가 필요한 정신적인 질병이다. 우울감을 느끼거나 정신적으로 힘든 학생들은 학생상담센터를 방문하여 상담 등을 통해 치료를 받길 바란다.


학생상담센터

위 치
·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213호
· 제2캠퍼스 한누리관 102호
시 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이용 가능


허정은 엄유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