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메뉴
닫기
검색
 

학내보도

제 674 호 학생회대표 총장간담회… “불신과 오해 없도록 하겠다”

  • 작성일 2019-05-15
  • 좋아요 Like 0
  • 조회수 5249
이해람


지난 5월 9일(목) 오후 12시 서울캠퍼스 대학본부 대회의실에서 ‘2019학년도 1학기 학생회대표 총장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학생회 대표로 총학생회 김정현·김의연, 인문사회과학대학 황태승·홍세화, 융합공과대학 김민주·이동현, 문화예술대학 김진경·심호진, 사범대학 유지민·유예빈, 경영경제대학 홍진석·이은미, 대의원회 최지훈·박민수가 참석하였고, 학교 측은 백웅기 총장, 김종희 행정대외부총장, 우제완 교학부총장, 서은숙 기획조정처장, 윤영진 교무처장, 강상욱 학생경력개발처장, 오은정 계당교양교육원장이 참석했다.


백웅기 총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2019년을 대학혁신사업을 진행할 교육혁신의 원년으로 선포했다”라고 언급하였다. 이어서 “학생대표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이 자리에서 해결을 하겠다”고 밝혔다.


총학생회 “학과 구조조정, 학생의견 듣지 않았다”

기획조정처 “선발 인원, 커리큘럼 변동없다”


이번 간담회에서 총학생회가 처음 건의한 것은 지난 1달 간 논란이 되었던 학칙 개정 문제였다. 김정현 총학생회장은 “학칙 개정과 관련하여 4월 9일 대학평의원회에서 심의를 진행해야 했지만, 사실상 통보에 가까웠다”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회의록에 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서 “학과 구조조정 시 학생들을 포함한 위원회를 구성하여 의결권을 보장하고 이미 통폐합되거나 교육과정이 개편된 학과 학생들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두 가지 요청사항을 전달했다.


이에 대해 기획조정처장 서은숙 교수는 “학부 안에 학과가 있는 것은 법적으로도 맞지 않고, 전공으로 전환하는 것이 학사제도를 유연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번 학칙 개정에서 학생 수를 줄이거나 교육과정을 바꾸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공청회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에서 학과 명칭을 변경할 때 교수, 학생들의 의견을 들었다”며 “학생들의 의견은 원칙 상 들어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원회 구성은 어렵다”고 일축했다. 다만 “한일문화콘텐츠학과의 경우 명칭을 바꾸지 않고, 단과대학만 옮기는 것이어서 큰 변화라고 인지하지 않았다. 학과에서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김정현 회장이 “이 과정에서 학생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 않은 것이 핵심이다”라고 지적했지만 서은숙 처장은 “학교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있을 경우 학생들을 포함한 전체 공청회를 열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윤영진 교무처장은 “이번 학칙 개정의 경우 확정 이전에 이미 공지를 한 사안이다. 규정 상 홈페이지 공지 게시글을 올려야 한다”고 말했으나 학생들이 파악하기 어려웠다는 점에 대해 “홈페이지 팝업 등 개선안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백웅기 총장은 “CK사업이 종료되는 학과가 있기 때문에 이번 5월 말에 2020학년도 학제에 대한 개정이 있을 예정이다. 정원을 줄이거나 중복되는 학과의 명칭을 바꿀 예정이다. 교수들과 논의 중이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당연히 이는 학칙에도 반영될 것인데, 학칙을 심의하는 최고 기구인 대학평의원회의 심의를 받을 것이다. 여기서 총학생회장이 본인의 의견을 이야기하면 된다”고 전했다. 대학평의원회는 고등교육법이 정하는 심의기구이다. 전체 의원 11명 중 양 캠퍼스 학생회장 2명이 평의원으로 활동한다. 이어서 백웅기 총장은 “이번 전공제로의 변경은 2015년부터 결정한 내용이다. 학부로의 융합이 싫다면 심화전공을 하면 된다. 학생들에게 선택권이 많아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기획조정처장이 서면으로 학생들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총학생회, “수업권 보장받지 못하는 학생 있다"

교무처, “학과에 1명이 남더라도 교과목 신설해 해결 하겠다”


총학생회 김정현 회장이 “통폐합되었거나 교육과정이 변경되어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소비자주거학과에서 전공수업 개설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다. 해결해 달라”고 건의하자 윤영진 교무처장이 “교과목을 제공하는 것은 학교의 의무이다. 학생이 한 명 남더라도 수업을 보장해주어야 한다”며 “학과 교수가 수업을 개설하지 않는 경우 교무처에 이야기하면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백웅기 총장이 “교수와 1대1로 수업하기 어려우니 대체 교과목을 신설하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정현 회장은 “이렇게 전공 수업권을 보장받지 못한 학생들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우니 설문조사 후 제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폭염 예상되는 여름, 냉난방 시설 필요”


중앙제어 냉난방시설에 대해서 학우들이 연습 및 작품 준비, 학습을 진행할 수 없고 학생회관 4층에 냉난방시설이 없다는 불편사항을 제기하자 백웅기 총장은 “사범대의 경우 냉난방 지원 예산이 배정되어 있다. 월해관은 2020년에 냉난방시설을 개보수할 예정이다. 학생회관 4층과 미술가정관은 앞으로 논의해보겠다”고 전했다.


서은숙 기획조정처장은 “미술가정관의 경우 에너지절약을 위해 저녁이 되면 자동으로 냉난방시설이 꺼지도록 되어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건의해놓았다. 혁신사업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 학생회관 4층의 경우 동아리 문제이기 때문에 동아리와 논의가 필요하다”며 “에어컨을 소수가 비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어 전체 학생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김종희 행정대외부총장은 이에 대해 “학생회에서 조명, 냉난방시설을 사용하지 않을 때 끄는 것을 학생회에서 같이 진행하자”고 조언했다.


인사대, “흡연구역, 불법주차 해결해야”


인사대 황태승 회장은 “옥상에 있는 흡연부스가 좁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금연구역 밖에서 흡연하는 경우가 있다. 도서관 옥상처럼 넓은 흡연부스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상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학우들이 많다.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종희 행정대외부총장은 “학교는 전역 금연구역이다. 옥상도 편의상 흡연부스를 구성한 것이지 원칙상 흡연구역을 만들어선 안 된다. 그러나 흡연권을 위해 철저히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지상에서는 절대로 흡연해선 안 되며, 예전 흡연구역은 학생회에서 임의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라고 밝혔다.


미술가정관 옆에서 종합관 출입구까지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고, 실제로 사고가 난 적도 있으며 주차선도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곧바로 바리게이트를 설치하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전했다.


백웅기 총장, “여름방학에 인사대 건물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


백웅기 총장은 다가오는 여름방학에 “인사대 건물을 우리 대학의 상징이 될 수 있게끔 획기적으로 바꿀 예정이다. 쾌적하면서 쉬어갈 수 있고 동시에 좋은 정보들을 알아갈 수 있는 장소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은숙 기획조정처장은 “1층을 중점으로 바꿀 예정이다. 음침한 장소 곳곳을 밝게 바꾸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융공대, “교수 확충 필요 없나… 실습 공간 확충해야”


융공대 김민주 회장은 “교육혁신을 위해 교수 확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 학과의 교수가 여러 전공을 담당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학생 수업권이 보장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질의했다. 실제로 정부의 대학정보 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 대학의 전임교원 1인당 학생 수는 26.43명으로 전국 대학 평균보다 2.69명 많다.


이에 대해 서은숙 기획조정처장은 “IT분야의 경우 융합이 필요한 전공이다 보니까 많은 교수가 투입되는 경우가 있다. 이전에 수요조사를 한 후 어디까지 교수를 충원할 수 있는지 논의 한다”고 답했다. 우제완 교학부총장은 “확실한 것은 전문성이 없는 교수님이 강의를 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전했다.


김민주 회장은 “융합전자공학과의 경우 CDR과정 중 지능형로봇전문가가 있다. 그러나 로봇전공 교수님이 안 계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백웅기 총장은 “천안의 휴먼지능로봇공학과 교수를 초빙하여 CDR을 보완하는 형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당분간 교수님을 새로 초빙하기 어렵기 때문에 캠퍼스 간 전공 교수들을 교차하여 수업은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서 융공대 김민주 회장은 “학생들의 실습 및 학습공간이 부족하여 개인 역량을 발전시키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은숙 기획조정처장은 “학생들이 실습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학내 공간이 부족하다. 이해해주었으면 하지만 교육혁신에 맞춰 공부할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융공대는 “공간 개선에 대해 학생들이 논의한 바가 있으니 수렴해달라”고 전했고 기획조정처는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사범대, “계단 이용하기 어려워 이동권 확보 필요”


사범대 유지민 회장은 “다리가 다친 학생들이 학교를 내려오는데 계단에 손잡이가 없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다. 건물 내에도 한쪽에만 손잡이가 있는 경우가 있다. 최대한 양쪽 모두 손잡이가 마련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에 서은숙 기획조정처장은 “검토해서 최대한 빨리 가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영경제대, “외국인 유학생, 학생회 투표 불가해 개선 필요”


경경대 홍진석 위원장은 “단과대 특성상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 그러나 유학생은 학생회 구성 투표를 할 때 모바일 학생증을 사용하는데, 사진이 기재되지 않아 투표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에 학생처는 “학생증에 개인정보기 때문에 사진을 없애달라고 한 학생들이 있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입학 원서에 있는 사진을 반드시 학생증에 옮기도록 했다. 그럼에도 외국인 학생들은 모두 사진이 입력되지 않았는데, 대외협력처에서 해결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답했다.


대의원회, “등심위에 대학원생 참여 주장 있어”


대의원회 최지훈 의장은 “등록금심의위원회에 대학원생 대표가 없다는 것에서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며 “대학평의원회에도 대학원생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데 등심위에도 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건의했다. 


서은숙 기획조정처장은 “등심위는 등록금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크다. 대평의는 중장기발전계획 등에 대한 논의를 하다 보니 대학원부분의 비중이 적다고 생각했으나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백웅기 총장은 이번 간담회에서 “미래 비전을 이루어가기 위해서 학생들의 참여와 의견이 꼭 필요하다. 귀를 열어 놓고 경청하고 있다”며 “오늘 건의한 것 중 바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최대한 빨리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창의융복합 교육을 하겠다는 교육혁신이라는 꿈을 모두 마음에 품고 다 같이 나아갔으면 좋겠다”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해람 기자

김수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