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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제 720 호 [기획] 대학생, 하루 만원으로 살아본다면?

  • 작성일 202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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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0860
윤정원

MZ 세대의 새로운 문화, 만원의 행복

  소비자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통계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각각 3.7%, 7.6% 오른 것으로 밝혔다. 지난 29개월간 누적 상승률은 햄버거(27.8%), 김밥(23.2%), 라면(21.2%) 등이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른 물가 상승률로 인한 생활비 부담감을 덜기 위해 SNS에서 무지출 챌린지와 만원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물가 급등 위기 속 하루 지출 0원 또는 최소한의 금액으로 하루를 버티는 ‘무지출 챌린지’와 하루에 만원 안에서만 소비하는 ‘만원 챌린지’ 등 물가 상승으로 인한 외식비가 부담스러운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새로운 문화들이 생겨났다.


기자가 직접 해본 만원 챌린지
하루 지출이 2만 원에서 3만 원 정도인 기자가 만원 챌린지를 직접 해보기로 했다. 평소 아침을 먹지 않아 천원의 아침밥을 포장해 보관하다가 점심으로 먹었다. 천원의 아침밥 덕분에 저녁은 선택의 폭이 넓었는데 점심으로 밥을 먹은 탓에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 이삭토스트에서 햄 스페셜 토스트(3500원)를 먹었다. 천 원의 아침밥 덕분에 너무 쉽게 챌린지를 성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천 원의 아침밥은 하루 100명으로 선착순 제한이 있고 매번 아침에 학생회관까지 와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 만원으로 만들 수 있는 일주일 반찬들을 소개하려고 한다.


▲만원으로 만들 수 있는 일주일 반찬 종류(출처 : https://youtu.be/PV_C98FUEcU)



  일단 재료들은 마트에서 두부 약 1500원, 배추 약 2000원, 무 약 1500원, 숙주 약 1000원, 어묵 약 1000원, 소시지 약 1200원, 미역줄기 약 1000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 이 재료들을 사용해 무생채, 배추 된장무침, 숙주 무침, 미역줄기볶음, 두부조림, 어묵볶음, 옛날 소시지 부침까지 총 7개의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이 반찬들 말고도 외식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반찬을 만들 수 있다. 혹 만드는 것에 자신이 없다면 4팩에 만 원 정도 하는 시장 반찬을 이용해도 좋다.

자취생을 위한 간단한 요리 유튜브 채널
이외에도 자취생을 위해 간단하게 반찬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유튜브 채널을 소개하고자 한다.

▲ 유튜브 채널 ‘yoloria 욜로리아’ (출처: https://m.youtube.com/@yoloria)

  첫 번째로 소개할 유튜브 채널은 ‘yoloria 욜로리아’이다. 이 채널은 일주일 반찬 만들기, 만원으로 장보기, 쉬운요리 등을 메인 중심으로 하여 영상이 업로드 되고 있다. 유튜버가 일주일 식단표를 만들어 공유한 뒤, 장을 보고 해당 일자에 구매한 가격을 영상에서 보여주어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은 식재료값을 비교해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매일 어떤 것을 먹어야 할 지 고민인 자취생들에게 간단한 반찬으로 해 먹을 수 있는 일주일 식단표는 그 고민을 덜어주어 편리하다. 만원이라는 금액으로 굉장히 다양하게 일주일 반찬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어 자취생들은 식비에 대한 부담을 덜 뿐만 아니라 간단하게 여러 반찬을 만들어 먹는 데 도움이 된다.


▲ 유튜브 채널 ‘구름이네 일상’ (출처: https://m.youtube.com/@ggurrrmine)

  두 번째로 소개할 유튜브 채널은 ‘구름이네일상’이다. 해당 채널의 인기동영상은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일주일 국/찌개 만들기, 초간단 반찬 모음, 간단하고 맛있는 두부요리 8가지 등이 있다. 이 채널은 매번 다른 반찬으로 구성된 일주일 반찬을 소개하고 있어 자취생들은 이 영상들을 통해 수십가지의 다양한 반찬들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특히, 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영상은 자취생들의 식비절약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채널의 영상에서는 반찬을 만드는 방법뿐만아니라 식재료 가격, 구매처, 재료에 대한 설명 및 사용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누구나 손쉽게 따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두부나 콩나물 등 한 가지의 재료만으로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반찬으로, 많은 재료가 없어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하는 영상들이 있어 자취생이 장을 많이 보지 않아도 간편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데 도움이 된다는 장점도 있다.


물가 인상으로 식비가 부담되는 청년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전대넷)이 지난 3월에 전국 48개 대학 재학생 20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물가 인상을 체감하느냐는 질문에 95.1%가 ‘그렇다’고 답했다. 물가 인상으로 가장 부담되는 지출 항목으로는 56.1%(1164명)가 ‘식비’를 꼽았고 등록금이 15%(312명)로 2위였다.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많은 대학생들이 물가 인상을 체감하고 있으며 식비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다. 이에 최근에 무지출챌린지, 만원의 행복 등의 식비를 절약하며 지출을 줄이는 현상들이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데, 끼니를 거르는 등 너무 극단적으로 지출을 줄이는 등의 방법은 절약을 지속하기 어렵다. 그래서 절약은 하되, 해당 기사에서 추천한 유튜브 채널 등을 참고하는 등 적은 비용으로도 제대로 식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정소영 기자, 이은민 수습기자